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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살 만한 미술품은 많다"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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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8-01-21 19:19 조회2,9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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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국제예술박람회 개막 

새해 첫 대규모 아트페어  
23~26일 서울 코엑스서 

크라운해태·미술21 개최  
53개 화랑 3000여점 판매 

리히터·루페츠·김환기 등 
수억원부터 100만원대까지 
'동서양 미술의 대화'展도

23~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예술박람회에 출품될 클로드 가보의 ‘4중주’.

새해 미술시장이 이번주부터 문을 활짝 연다. 화랑들의 미술품 직거래 장터인 서울국제예술박람회(SIAE·Seoul International Art Expo)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고, K옥션의 대규모 경매행사가 24일 서울 신사동 본사 경매장에서 치러진다. 새해 처음 열리는 아트페어와 경매 행사인 만큼 판매 실적과 입찰 결과에 벌써부터 미술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미술품 유통법 시행과 삼성미술관 리움의 ‘개점휴업’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훈풍이 불어닥칠지 주목된다. 

◆미술품 3000여 점 전시 판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SIAE는 23~26일 코엑스에서 사흘간 열린다. 미술시장 대중화를 지향하는 서울국제예술박람회는 누구나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소유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크라운해태제과(회장 윤영달)와 아트컴퍼니 ‘미술21’(대표 정종현)이 함께 펼치는 아트페어다. ‘예술은 어디에나 있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 오송파리갤러리, 대만 피콘갤러리, 공평아트, 아트센터 피플러스, 갤러리 미즈, 줌갤러리, 한경갤러리, 한국미술센터 등 국내외 53개 화랑이 참가한다. 

독일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와 마르쿠스 루페츠, 김환기의 수억원대 작품부터 100만원대 국내 신진 작가 소품까지 미술품 3000여 점을 한곳에서 감상하고 살 수 있다. 가격도 10~30% 저렴하다. 직장인이나 주부, 기업인 컬렉터들이 새해를 맞아 도심 나들이를 겸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그림을 구입해 집안과 사무실 분위기를 산뜻하게 꾸밀 수 있는 기회다.

화랑들은 각 부스에서 전속 및 교류 작가의 작품을 내걸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파리오송갤러리는 추상화가 클로드 가보와 미셸 토방 등 프랑스 인기작가 근작 30여 점을 풀어놓는다. 대만의 피콘갤러리는 러시아 작가 블라디미르 고보조프와 미양손의 작품으로 애호가를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갤러리 미즈는 색채 추상화가 하인두와 이두식, 한지조각의 대가 전광영 작품을 내세운다. 한경갤러리는 소나무작가 김상원과 박현옥, 조각가 이행균의 작품을 내걸고, 아트센터 피플러스는 가국현의 신작 여성 누드 연작을 출품한다.

더랄라갤러리(마르쿠스 루페츠), 엠갤러리(황주리), 한국미술센터(신철화), 갤러리 씨오(이해전), 갤러리 아트플라자(김보현), 씨케이 아트스페이스(부르노 통큐엘), 줌갤러리(김시현) 등도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고루 내보인다.

◆‘100인의 비온드 조각’展 눈길 

메인 전시 외에 한국 현대미술을 탐색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도 마련된다. 크라운해태제과가 기획한 ‘100인의 비온드(Beyond) 조각’전에는 김봉주 김성복 김원근 성낙중 심정수 오세문 등 국내 작가 120명과 히데도시 이케다, 나오키 마쓰모토, 마사오 긴코시타 등 일본 작가 60명의 신작을 소개한다. 전통 돌조각은 물론 혼합재료, 설치미술, 디지털아트 등으로 진화하는 두 나라 조형미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제3세계 유명 작가의 작품을 모은 특별기획 ‘동서양 미술의 대화’전도 열린다. 대만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짐바브웨, 부라티아공화국의 유명 작가 24명의 작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반려동물 개를 전문적으로 그리는 화가 김종선 화백의 ‘인간과 개의 동행전’, 김영호 김혜진 권나연 이화선 등 연예인들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꾸민 ‘아트테이너-스타작가’ 전도 펼쳐진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 미술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글로벌 문화행사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관람을 위해 전시장을 오후 8시까지 개방한다. 관람료는 어른 1만원, 학생 7000원.

백남준·이우환 작품, '동국지도' 등 새 주인 찾아

K옥션 24일 145점 경매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은 오는 24일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경매행사를 열고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고(故) 백남준의 작품을 비롯해 18세기 제작된 ‘동국지도’, 효종의 ‘효종어필첩’, 이우환과 손응성의 그림 등 희귀한 미술품 145점을 경매에 부친다. 전체 출품작의 낮은 추정가는 50억원에 달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추정가 3억~5억5000만원에 나온 백남준의 비디오설치 작품 ‘에코 브이 톨레오 트리(Eco-V toleo Tree·사진)’다. 23개의 TV 모니터와 두 개의 TV 외장 케이스를 결합한 작품으로 이번 경매 최고가에 도전한다. 산업사회 기술의 진화를 예술로 승화한 게 흥미롭다. 추상화가 이우환의 ‘선으로부터’는 추정가 4억3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하며, 정상화 박서보 김흥수 이대원 김창열 손응성 오수환 이건용 앤디 워홀 등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출품됐다.

K옥션은 사료적 가치가 높은 고미술품도 고루 내놓는다. 18세기 지도의 대가로 불리는 정상기가 제작한 ‘동국지도’는 한 장의 전국도와 도별로 나눈 팔도지도 아홉 점으로 구성된 채색 필사본지도다. 1757년 영조에 의해 모사본이 홍문관과 비변사(備邊司)에 보관됐다. 추정가는 9000만~2억원이다.
 

19세기에 제작된 ‘백자청화십장생문호’도 1억9000만원부터 경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청화안료의 선명한 발색과 탁월한 농담으로 표현된 십장생이 기면 전체를 조화롭게 채우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사료적 가치를 지녔다는 게 K옥션의 설명이다.
 
효종이 임금에 오른 뒤 직접 쓴 ‘효종어필첩’은 추정가 7000만~1억5000만원에 나오고, 당나귀를 타고 산수를 유람하는 심사정의 ‘기려도’, 추사 김정희와 백범 김구의 글씨 등도 새 주인을 찾는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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